"플루도 한국산 YES-OK".

22일 약업계와 시장조사기관(유비스트)에 따르면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로슈)는 선발 제네릭인 한미플루(한미약품)에 이어, 작년 8월 제네릭의 제네릭인 코미플루(코오롱제약), 유한엔플루(유한) 등이 출시됐고, 처방 전문의 들의 신뢰를 얻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인 타미플루는 이번 독감시즌(2017.12~2018,1.2)에 116억원이 처방돼, 전기比 32%나 줄었다. 

오리지널 타미플루의 이 같은 처방감소는 저가(低價) 이면서, 동일한 치료효과를 내는 제네릭 진입과 예년시즌 보다 독감유행이 덜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 선발 제네릭인 한미플루는 "무한 경쟁에서도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염을 오셀타미비르로 변경한 한미플루는 다른 국산 제네릭 보다 1년 일찍 출시했었는데, 이번 독감시즌에 79억원이 처방돼, 전기보다 오히려 3억원이 늘었다.

경쟁업체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1년 앞서 출시했고, 대형 거래처를 가져간데다, 진단키트 물량도 많이 확보해 경쟁자들을 저만치 따돌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기존 한미플루에 이어 보완한 '한미플루에스'를 출시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한미플루에 이어 제네릭으로 출시된 코오롱제약의 코미플루는 18억원 처방, 유한의 유한엔플루는 15억원을 기록, 선전했는데 이는 독감진단키트인 '카필리아'와 독감백신인 '플루아릭스 테트라'라는 '세트' 전략을 편데 힘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대원제약(오셀타원), 안국뉴팜(에니플루) 등은 시즌 3개월에 7~3억원을 처방 받음으로써 일단 생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들 타미플루 제네릭사 들은 "한국산 의약품에 대해 처방전문의 들이 YES-OK" 싸인을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