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가 4월로 연기된 가운데, 문재빈 총회의장이 조속한 정기총회 개최를 촉구하며 조찬휘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문재빈 총회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한약사회 정기총회는 정관에 의거, 3월 중 개최되야 하나 정해진 시한에 총회가 열리지 못하는 약사회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재빈 의장은 "대한약사회에 산적한 회무를 감안할 때 어떤 이유도 총회 파행의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조찬휘 회장에게 회무 정상화를 위해 2018년 정기총회 개최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서둘러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문재빈 의장은 총회 의장 지위 박탈에 대해 "이미 언론보도에서 확인됐듯 조찬휘 회장 주도로 '의장 권한 부존재 확인소송'을 서울중앙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안다"며 "자리다툼만 할 것 아니라 법원 판결이 확정될 때 까지 소모적 논란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 의장은 "2012년 서울시약 출마를 포기한 최두주에게 3천만원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다"고 밝히며 "이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의장은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사안은 조찬휘를 대한약사회 회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조찬휘 주역으로 진행된 일이다"며 "조찬휘 회장은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일은 피하면서 자신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던 선배와 후배를 올가미에 씌우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빈 의장은 "재건축이 결정되지 않은 대한약사회관 가계약을 통한 1억원 수수, 연수교육비 회계 조작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와중에도 사최는 커녕 오히려 자신을 비판하는 회원들을 상대로 고소 고발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빈 의장은 "온갖 소송으로 회장 자리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조찬휘 회장의 잘못된 행태와 이로 촉발된 현 상태를 바로 잡을 책임 또한 대의원총회 의장에게 있기에 이를 분명히 바로잡고자 한다"며 "대의원총회 의장으로서 요구받는 높은 도덕성과 책임의 엄중함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으며 이를 감당할 것"이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