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역을 앞둔 육군 약제장교들이 대위 진급심사에 누락, 중위전역이 확실시 돼 논란이 예상된다. 더구나 해군, 공군 약제장교는 정상적으로 진급 심사가 진행됐다고 확인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한약사회는 22일 약사회관 기자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통해 육군본부가 의사, 치과의사 등 다른 타직능 의무장교와는 달리 약제장교에 대해서만 대위 진급을 누락시킨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약제장교는 2014년 군인사법 개정으로 중위로 임용되고 있으며, 의사-치의사-한의사-수의사 등과 마찬가지로 대위진급에 필요한 최저근속기간(3년)에 해당하는 기간을 군에 복무한 것으로 인정·적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군, 공군에서는 중위로 임관한 약제장교에 대해 최저근속기간을 인정, 대위진급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육군 소속 6명의 약제장교들은 진급심사에서 누락됐다.

육군소속 약제장교 진급심사 누락에 대해 육군이 내놓은 이유는 다소 의아하다.

육군측은 "약제장교는 현재 의정과에 배속돼 있는데, 의정과에는 정해진 대위 진급 T.O.가 있어 약제장교가 진급하게되면 기존 다른 의정과 소속 장교가 진급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약사회 강봉윤(사진) 정책위원장은 "대한약사회는 본 문제를 수차례 지적하며 약제장교 진급누락에 대한 재심사를 요청했으나, 육군본부 측은 내무검토를 진행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한약사회는 국방부 측에 지속적인 입장표명을 했다"며 "결국 육군이 내놓은 대답은 '향후 약제장교가 진급에서 불이익을 받지 안도록 제도개선에 노력하겠다. 그러나 2015년도 임관해 2018년도에 전역하는 약제장교에 대해서는 이미 심사가 완료돼 번복 불가하다'는 것 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강봉윤 정책위원장은 "대한약사회는 '향후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육군측의 약속은 받았지만 전역을 앞둔 6명의 약제장교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필요에따라 법적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