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희석제(blood thinner)는 뇌졸중 위험을 줄여주는 약물이다. 그런데 부정맥 질환의 일종인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혈액희석제가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5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BMJ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영국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Shankar Kumar 박사와 연구진은 " 증명할수는 없지만 신장질환이 있는 노인 심방세동 환자들의 경우 혈액희석제가 뇌졸중 위험을 사실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방세동은 노인들에게 흔해서 노인들의 경우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혈액희석제를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신장질환이 있는 심방세동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사실상 높아진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만성신장질환과 심방세동이 있는 65세이상 영국인 4,800여명이상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심방세동으로 인해 혈액희석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17개월간의 연구기간동안 혈액희석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뇌졸중 위험이 2.6배 높았으나 혈액희석제를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뇌졸중 위험은 2.4배 였다.

그러나 혈액희석제 복용집단의 사망률은 약간 낮았는데 이는 치명적인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위험이 낮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연구진은 추측했다.

연구진은 " 이번 연구결과는 의사들이 만성 신장질환이 있으면서 심방세동이 있는 노인들에게는 혈액희석제 처방에 대해 신중하게 해야할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