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을 성장시켜 종양을 퍼지도록 하는 단백질의 존재가 발견됐다. 이 단백질을 억제하면 종양 전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실험실 연구에서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Oncoge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 (TSRI)의 James P. Quigley 박사와  New York University's School of Medicine의 Daniel Rifkin 는 "LTBP3( latent TGF-beta binding protein 3) 단백질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특정 암 환자의 생존률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LTBP3 단백질은 암에서 세포 성장과 분화, 조절하는 성장인자인 TGF-beta 물질을 결합하는 작용을 한다. TGF-beta 는 종양을 퍼지게 하거나 종양 전이를 막는 이중의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은 TGF-beta 가 적절하게 작용한다. 즉 정상세포나 초기 암에서 TGF-beta 는 종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진행된 상태의 암에서 TGF-beta 는 변화를 거듭해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에 연구진은 전이된 상태의 두경부암 실험쥐와 닭 배아 모델, 그리고 상피성 암, 두경부암, 섬유육종에서 뽑은 사람의 암 세포

속 LTBP3 유전자에 주목해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LTBP3 유전자가 없으면 원발성 종양이 전이되지 않음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LTBP3 유전자가 종양 전이의 초기 단계에서 활동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LTBP3 유전자는 종양이 혈관을 성장시키는 '종양 기인성 혈관 형성(angiogenesis)'를 돕는다.

LTBP3 혈중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두경부암 생존률이 높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 이번 연구결과는 LTBP3 유전자가 암치료의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준다.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면 TGF-beta 의 정상적인 역할은 방해하지 않으면서 종양 전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 개발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