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피용 BCG 백신 당장 '국가접종' 하라“.
지난 18일 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은 정부와 국회에 “경피용 BCG백신의 정식 NIP(국가접종) 채택”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또 최근 확산세인 법정 감염병인 수두의 유병률 감소를 위해 현 1회 무료 예방접종을, 2회로 확대할 것도 청원했다.
박 회장 등 대한아동병원협회 스텝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 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방역당국은 매년 수급불안을 넘어, 공급 중단이 반복되고 있는 피내 BCG의 NIP만을 왜 ? 고집하는 지 이해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양동 회장은 "방역당국은 경피용도 피내용과 같이 NIP로 즉각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피내용 백신은 작년에도 우리와 공급계약을 한 덴마크의 SSI사가 내부사정으로 공급하지 못하자, 당국은 경피용BCG의 한시적 NIP적용 으로 사태를 임시수습 했으며, 이 같은 현상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피내 BCG는 수급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한 바이일로 통상 20명을 접종 한다, 따라서 액상화 된 후 주사바늘은 20회 고무마개를 통과하기 때문에, 오염 위험도는 그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박양동 아동병원협회장은 기자회견 에서 "피내용 BCG는 20인용으로 나누어 쓰게 되어있다"면서 "환자의 안전-감염 방지를 위해 가능하면 모든 의약품은 1회용을 투여해야 한다는 게 저희 전문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위: 소아 경피용 BCG 접종/아래: BCG 균주).
박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결핵의 3대 지표인 발병률, 유병률, 사망률을 비롯한 다제내성 결핵 환자의 비율이 OECD 회원국중 1위"며 "특히 다제내성 결핵 신환자의 경우 2016년 852명으로 전년 대비 무료 8.3%가 증가했고, 잠복결핵은 전체 국민의 30%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1세 미만 영아는 잠복결핵균에 감염 되면 중증 결핵으로 발병할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결핵 예방접종은 영유아 NIP 중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동병원협회가 제시한 경피용 BCG 백신의 추가 비용은 한해 110~180억원 규모. 이는 출산율 저하 등으로, 2017년에 투여비용이 633억원이 줄어든 현실을 감안 할 때, 이의 전면 NIP 적용엔 예산에 관한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박양동 회장은 "피내 BCG는 채산성이 아주 낮고, 결핵은 특성상 후진국-개발도상국 에서 주로 발명해 WHO를 통해 무상이나 초저가로 공급되는 백신이다 보니, 생산하려는 제조사가 극소수이며, 반복되고 있는 공급중단은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본다" 말했다.
따라서 박 회장은 "기존의 방식인 경피용 BCG의 임시 NIP화나, 허가자료가 불충분한 다른 피내 BCG를 임시 관수용으로 수입하는 기존의 대책으로는 수급 불안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폐렴백신, 자궁경부암백신, 일본뇌염백신, 경피용 BCG 또한 즉시 NIP로 할 것"을 정부에 청원한다고 했다.
실제로 BCG 백신에서 경피용만을 채택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결핵으로 부터 가장 안전한 국가로 통계되고 있다는 점은 시사점이 크다.
그런데도 방역당국은 피내용만을 끈질기게 고집하고 있을까 ?
이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피내백신 메이커와 방역당국 간의 오랜 관계에서 보이지 않는 '이해'가 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방역당국은 스스로 경피용 BCG의 즉각적인 NIP화를 통해 오해를 씻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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