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주입이 수면 중 윗니와 아랫니를 서로 강하게 마찰하는 현상인 이갈이(bruxism)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7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Baylor College of Medicine의 Joseph Jankovic 박사와 연구진은 " 볼의 씹는 근육에 보톡스를 주입하면 씹는 근육으로 보내는 신호전달을 차단시켜, 결과적으로 이를 갈고 악무는 증상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2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면실에서 첫날을 보내게 하면서 이갈이 증상을 측정했다. 그리고 나서 참가자들에게 보톡스를 볼의 씹는 부위에 주입했다.

참가자들 가운데 13명은 볼의 씹는 근육에 보톡스를 주입받았고 나머지 9명은 비활성 위약을 같은 부위에 주입받았다.

4주에서 8주후 참가자들의 이갈이 증상을 평가했더니, 위약 집단의 이갈이 증상에는 향상됨이 보이지 않았으나 보톡스를 주입받은 참자가들은 이갈이 증상이 매우 호전되었거나 매우 많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 보톡스 치료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 2명의 참가자가 웃을때 한쪽으로 쳐진 표정을 경험했으나 이는 몇주가 지나자 사라졌다. 이갈이 치료법에는 치아 손상을 예방해주는 마우스가드가 있지만 이 기구가 이갈이를 멈추게 하지는 못한다. 그 외 행동요법과 약물치료가 있지만 이들 요법의 임상결과들은 일관적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보톡스가 수면중 이갈이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로, 이갈이 치료에 있어 보톡스가 새로운 선택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톡스의 제조사 Allergan Pharmaceuticals의 지원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