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함유된 서구식 식단과 유전적인 요소와 결합하는 것이 전립선 종양이 전이되는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5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Nature Genetics 와 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Ming Chen 박사와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전립선암 전이를 촉진하는 원인과 더불어 사람의 유전자와 음식물의 지방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립선암 치료제를 새로운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어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전립선암 전이의 유전적인 원인을 찾던 중에 유전적인 서구식 식단이 전립선암을 전이를 촉진시킨다는 추가 증거를 발견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종양 억제 유전자인 PTEN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연구진은 알고 있었다.  PTEN 유전자가 결핍된 동물들의 경우 전립선암이 전이된다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PTEN 유전자 결핍만을 전립선암 전이의 원인이라고 보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유전자와 상호작용하는 또 다른 유전자의 존재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또 다른 종양 억제 유전자인 PML 유전자를 발견했다. 종양속에 PML 유전자가 없으면 암이 전이된다.

약 20%의 종양에는 PML 유전자와 PTEN 유전자 둘 다 결핍된 상태라는 것도 알아냈다.

연구진은 "전이된 종양을 분석했더니 이들 세포에서는 지방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산되고 있음을 알아냈다. 이러한 종양속 지방 생산 방식을 바꿀 수 있다면, 즉 지방생산이 많이 되지 않도록 약물로 바꿀 수 있다면 전립선암 전이를 예방 및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진은 정상적이고 저지방, 야채 기반 식단을 먹인 실험쥐에게 fatostatin 라고 불리는 비만약물을 복용케했는데, 그 결과 실험쥐의 지장 생산이 억제됐고, 종양이 퇴화되었으며 암이 전이되지 않았다.

그러나 고지방식을 먹인 실험쥐의 경우 암이 전이됐다.

연구진은 "여기서 포인트는 고지방식단이 전립선암 전이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이다. 이는 유전적인 요소가 아닌 생활습관 변화로 수정이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방을 억제해주는 약물이다, 식습관 변화로 암 전이를 막을 수 있다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