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2년 연구개발-시설투자-부채상환을 위해 1조 5700 억원의 유상증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NH증권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26곳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유상증자를 했는데, 최다규모는 지난 4월 ▶휴젤(대표 : 문경엽)이 3자 배정방식으로 3,540억원의 유상증자를 한 것이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유상증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올 3월 주주배정 방식으로 2,143억원을 결정했다. 목적은 차입금 상환이다. 

그러나 이들 두곳 외의 24곳은 주로 R&D 자금-시설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JW중외제약(회장: 이경하)은 R&D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1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다. 

또  ▶바이로메드도 1,827억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R&D 및 운영 자금을 마련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신약인 '인보사' 양산 시설투자-운영자금 마련)을 하는 등 이들 5개사가 1조원에 육박하는 9,929억 원을 증자했다. 

이 밖에 ▷제넥신 600억원 유상증자, ▷인트론바이오는 230억원대 유상증자(신약임상-운영자금) 을 했다.

증권업계는 이들 제약 바이오기업의 유상증자는 대부분 글로벌 임상 비용으로, IPO로 확보된 공모자금 역시 R&D에 주로 투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증자효과는 2018년 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내년 1분기 한미약품의 미국 3상(올리타) 결과, 하반기 바이로메드, 신라젠의 글로벌 3상 결과 등이 '긍정적'이어서 이들 증자사에 시너지를 줄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5월 대웅제약의 나보타(보톡스 시밀러)의 미국 허가, 6월의 녹십자의 IVIGSN(혈액제제)의 미국 허가 등 글로벌 허가 는 2015~2017년의 증사의 효과를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