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多처방 반갑지만 않다" 울상.

이는 일정액 이상이 처방(판매)되면, 당국이 제약사의 이익을 감안, 급여약가를 낮추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거래가제에 따른 약가인하는 '격년적용'하고 있는데, 지난주까지 실거래가 약가인하 대상 약제로 분류된 품목은 약 7400품목, 해당 제약사는 240여 곳으로, 해당 업체가 적용되는 '가중평균값'을 열람 할 수 있도록 했다.

2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실거래가 조정 대상 품목은 7400여개 인데, 이는 급여등재 의약품 2만1626개 가운데 조정 제외대상인 4492개(중복배제)를 뺀 1만7134개 품목 가운데, 작년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청구내역이 있는 품목을 조사한 것을 토대로한 숫자 이다. 

이와 관련, 심평원측은 "제약사들이 요양기관의 청구데이터 공개를 요청했다"면서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 공급보다 청구량(액)이 많을 수도 있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실제 제약사들은 약가인하 고시와 관련한 기관과의 간담회(21일 오후 심평원 서울사무소) 에서 "인하대상 전체 숫자만을 공개하는 것으로 요양기관이 청구한 의약품에 대한 수량, 가격 등을 세부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구제적인 내용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제약사 관계자들은 "약가인하 품목이 많을 수록, 시간을 충분히 주고 고시해 줄 것을 요망" 했으며, 이는 "약국이 반품하고 재주문 하는 절차가 필요한 점 등을 감안해줄 것"을 당국측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제약사 참석자들은 "다처방(판매)이 마냥 반갑지만 않다"고 반을 하면서 "많이 팔리면 약가를 비례적으로 내리려면 덜 판매됐거나 안팔렸을 당국이 보상해주는 게 바른 정책이 아니겠느냐?"는 항의성 반론도 쏱아낸 것으로 전했다.  

이 같은 제약사측의 요구에 심평원 측은 "지난해의 경우 생산 규격단위 정비가 이뤄졌는데, 요양기관들이 이전의 코드로 청구했다면 저가로 보일 수 있다"면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약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불이익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