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의 주요 의약품의 유통이 원활하 못하고 있으며, 사재기 현상 때문이라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고, 이에 사재기를 원천봉쇄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3일 서울권의 약국가에 따르면 골다공증 치료제로 쓰이는 '포사맥스플러스(콜레칼시페롤 함유)'와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에 쓰이는 '아토젯 10mg'(10정/아토르바스타틴칼슘삼수화물)이 품귀 현상과 함께 교품마져 어려운 실정 이다. 

이에 대해 의약품유통사 들은 "MSD 에서는 충분한 량이 공급됐다"고 말하면서도 공문을 보내 "아토젯 공급이 11월엔 정상화 될 것, 현재 시중재고가 부족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그럼에도 처방약 제조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 상당수의 대형병원 문전약국 측은 "아토젯과 포사맥스는 이미 재고가 거의 바닥이다, MSD측은 미국 이외의 지역 공장의 생산분을 들여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같은 MSD 제품 부족은 미국 공장이 소재한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사진) 가 지난 여름 허리케인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고, 이에 회사측은 유럽 등 다른지역에서 수출물량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MSD 제품 가운데 '포사맥스플러스'와 '포사맥스' 외에 '프로페시아', '코자', '싱귤레어' 등도 약국에서는 "도매상에 주문은 했지만 제품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 같은 MSD 제품의 물량 이상기류에 대해 서울의 한 의약품 도매상 대표는 "지난 여름 푸에르토리코 에서 허리케인 발생과 거의 동시에 국내 일부 대형도매상이 약국 거래선 확보를 위해 사재기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또 다른 대형 의약품도매상의 한 영업책임자는 "자금력이 있는 큰 도매업소가 아니면,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사들여 놓을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약을 사재기하는 것은 환자의 목을 조르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 "이 같은 상황은 재발될 수 있다, 유사한 상황은 규모는 작지만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차제에 당국과, 제약협, 의약품유통협이 나서 규제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까지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