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세포에는 해를 가하지 않고 암세포만 직접 사멸시키는 소 분자 물질이 발견됐다.

9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Cancer Cell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 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 연구진은 "우리가 개발한 BAX Trigger Site Activator 1 (BTSA1) 화학물질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을 아주 독특한 방법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건강한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 세포만 자살을 유발시켰다. 이 물질은 다른 종류의 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TSA1는 암세포 같이 부작용을 일으키는 세포나 필요 없는 세포를 제거하는 '아포토시스(apoptosis)' 를 야기시킨다.
 

아포토시스는 세포소멸(apoptosis: 종양세포가 일정 기간 내에 죽는 현상)이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형자 단백질'이라고도 불리는 BAX가 프로아폽토틱 단백질로 인해 활성화된다. 그 결과가 아포토시스다.

아포토시스가 시작되면 BAX는 에너지를 방출하는 세포의 일부를 겨냥해 파괴한다.

그런데 암세포는 이런 아포토시스 현상을 강력하게 저항한다. 안티아폽토틱 단백질을 배출해 BAX를 억제하는 것인데, 이번에 개발된 BTSA1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이다.

연구진은 "이 BTSA1는 암세포로 인해 억제된 BAX 분자와 강력하게 연결하여 BAX를 재활성화시킨다. 활성화된 BAX는 건강한 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 죽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의 혈액 샘플에 BTSA1의 효과를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BTSA1이 건강한 세포는 전혀 건드리지 않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 세포만 사멸하게 한다는 걸을 확인했다.

또한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BTSA1를 맞은 쥐가 치료제를 맞지 않은 쥐보다 더 오래 살 뿐만 아니라 그 중 43%는 수명이 60일이나 더 연장됐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 흔적이 몸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BTSA1이 다양한 암 치료에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