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시장으로의 발전은 개별 제약사가 아닌 국내 제약산업 전체의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 높아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1일 협회 강당 4층에서 '제1회 KPBMA BIo Open Plaza'를 진행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사진) 회장은 "3월 취임 당시 맞물린 대선 기간 동안, 각 대선캠프에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결과, 국정과제에 제약·바이오 산업이 직접 '워딩(Wording)' 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원희목 회장은 지금이 그 동안 기다려온 '찬스'라고 주장했다.

원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제약 R&D에 적잖은 금액을 풀고 있지만 제약사들은 체감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그 이유를 '산업의 구조'라고 설명했다.

원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구조는 정부-기업-단체가 직렬을 이루고 있다"며 "제약바이오협회는 각 직렬구조를 연결, 제약강국으로의 도약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복지부 산하에 제약바이오엽회, 미래부 산하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등 정부의 지원이 나눠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 지적하며 "이렇게 되면 바이오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이 미래가치를 높이더라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제약시장은 제네릭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만들어 왔다"며 "그것이 '맨땅에 헤딩'식의 도전정신으로 짧은 제약역사에 비해 놀라운 결과를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발전을 멈춰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제약사별 직렬구조를 병렬로 다시 만들어 노하우를 함께 쌓아야 한다"며 "정부는 조세감면이나 특례를 줘 병렬구조로의 유입동기를 부여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강수형 부회장은 "오사카에는 제약회사가 집중해 있다"며 "지금 일본의 높은 제약기술력은 그 '집단'의 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1800년대 후반-1900년대 초반에 제약산업이 시작돼, 역사에 비해 실적이나 실력이 높지만, 그만큼 제약사끼리 배타적인 구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강 부회장은 "서로가 모여 토론·토의하는 자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진행되는 오픈 플라자가 그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성공적 Open Innovation 사례1 (녹십자렙셀 황유경 상무), ▲성공적 Open Innovation 사례2 (안국약품 장기호 이사), ▲Bio-Tech Issue,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