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HIV환자가 흡연도 하고 있다면 에이즈와 연관된 이유로 사망할 위험보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0배 더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8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의 Krishna Reddy 박사와 연구진은 "생명을 구하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은 HIV 감염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준다. 그런데 흡연을 하는 경우 이들은 HIV 보다는 담배로 인한 두려움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지 과거에 흡연을 했었는지 하루 흡연량은 어느정도인지를 고려해 HIV 환자들의 폐암 위험을 예측하는 컴퓨터 모델을 만들어 연구를 진행했다.

HIV 감염이 흡연과는 별개로 폐암 위험을 높인다는 이전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흡연과 HIV 둘다 폐의 염증과 감염을 촉진해 암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이 두가지가 같이 있다면 폐암 위험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결과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하고 흡연을 하는 HIV 환자의 25%가 폐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나타났다. 해비 스모커는 폐암 사망 위험이 30%로 훨씬 컸다.

전체적으로 흡연을 하고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하는 HIV에 감염된 사람들은 에이즈로 인한 사망보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6배에서 13배더 컸다.  이때 하루 흡연량이 어느정도인지,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따라 그 위험이 달랐다.

연구진은 " 폐암은 HIV 감염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HIV 감염 환자들의 경우 금연을 하면 폐암 사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