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 FIP는 개막 이틀째인 11일 성분명조제 국제적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왼쪽부터 WHO 성분명처방 프로그램 그룹장 라파엘라 발로코 매타벨 박사,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 FIP 카르멘 페냐 회장, 대한약학회 문애리 회장, FIP 뤼크 베장송 사무총장.

2017 서울 FIP에서는 이틀째인 11일 동일성분조제-성분명 처방에 대한 국제적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FIP는 10일 부터 13일까지 강남 코엑스 에서 열리고 있는데, '동일성분 조제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한 기자 회견에서는 FIP 회장, 각급 위원장, 대한약사회, 대한약학회 회장 등이 참석, 전세계 약사들이 공유할 필요가 있는 최신 약물정보에 대해 설명했다. 

FIP 카르멘 페냐 회장은 "유명 제약회사들의 의약품을 제네릭으로 대체 한다면 약사를 비롯한 건강관리 전문가들의 주요 과제인 '보편적 의료보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서울총회를 통해 WHO에서 권고중인 조제성분명을 통일시키는 국제일반명(INN)도입으로 처방과 제네릭 동일성분조제에 관한 발전사항이 적극 다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세계가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특히 의약품에의 지출 증가를 극복하기위해 많은 국가들이 동일성분명 조제와 성분명처방을 장려하기위한 새로운 규제를 시행해 왔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담당의사에게 문서로 보고하는 경우에 한해 동일성분조제가 허락돼 왔기 때문에 그 비율은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가 처방의약품을 자주 바꾸기 때문에 이미 개봉한 지난 약들은 재고로 쌓이거나 버려질 수 밖에 없다"며 "이렇게 낭비되는 금액은 연간 약 미화 8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고 덧붙엿다.

FIP 뤼크 베장송 사무총장은 "FIP와 WHO는 가능하면 제네릭 의약품의 대체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FIP의 정책은 법률에 의해 동일성분조제가 허용되는 경우 조제하는 약사에게 가장 적절한 의약품을 선택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그 이유는 약사만이 환자의 건강과 더불어 건강보험시스템이 재정적 이익을 위한 중요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간담회간 질의응답 내용.

Q. 성분명처방 및 동일성분조제의 당위성에서 '약재비 부담', '불용재고약 낭비'를 꼽았는데 이는 환자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뤼크 베장송 사무총장) 환자 입장에서 세금이나 비용적인 절약이 가능하다면 환자 입장에서도 중요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Q. 해외에서는 오리지널 제네릭 의약품 약효 동등성에 이슈가 없었는지. 국내 의료진은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효능이 동등하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는 어떤가.

A.(뤼크 베장송 사무총장) 국가별로 나눠봐야 될 필요가 있다. 개도국 같은 경우 규제가 취약한 경우가 있다. 생물학적 동물성이라던지 품질등을 관리하기 어렵다.

Q. 인도의 경우, 대부분 상품명으로 의약품 거래가 진행된다. 성분명으로 거래되는 경우는 전체의 1~2% 남짓이다. 브랜드가 너무 유명할 경우 성분명보다 브랜드가 더 알려지기도 한다.

A.(카르멘 페냐 회장) 세계의 현실이기도 하다. 다만 유럽의 상황과 일부 국가들의 상황이 다르다. 이는 민감한 문제로 주의해서 접근해 나가야 한다. 현재 FIP는 당국자를 지원, INN제도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단순하짐나 솔직한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