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는 환자의 혈액에서 특징적인 DNA 메틸화(DNA methylation) 부위가 관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원대학교병원 환경보건센터(김우진 센터장(사진) 연구팀은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의 스테파니 런던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분진지역에 거주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폐기능과 연관성을 보이는 104개의 메틸화 부위를 발굴하였다고 6일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이나 미세먼지에 의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근본적으로 완치시킬 수 있는 약물이 없는 상태이다. DNA 메틸화는 흡연, 식이, 미세먼지 등에 영향을 받아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질환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DNA 메틸화와 유전자 발현과의 상관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기전에 있어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으며, 학술지 후성유전체(Epigenomics) 최신호(7월호)에 발표되었다.

강원대학교병원 환경보건센터는 환경부 지정기관으로, 2012년부터 분진지역에 거주하는 호흡기질환자의 자료를 바탕으로 환경요인(대기오염)과 호흡기질환 간의 상관관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