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와 파킨슨 두 질환의 독성을 이끌어내는 효소의 존재가 발견됐다. Asparagine endopeptidase (AEP)라고 불리는 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을 예방하는 것이 가능하고 새로운 약물 개발도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4일(현지시각) 메디컬뉴스투데이는 Nature Structural and Molecular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Emory University의 Keqiang Ye 박사와 연구진은 " 알츠하이머와 파킨슨에는 유전적, 구조적으로 다양한 차이가 있지만 이 두 질병을 야기시키는 효소 AEP를 찾아냈다. 이 효소는 파킨슨의 잠재적인 약물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킨슨병의 경우 alpha-synuclein 단백질이 응집되어 뇌세포를 죽이고, 알츠하이머는 tau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는 특정을 보인다.

AEP 효소가 tau 단백질을 보다 응집되게 만들고 독성을 강하게 만든다는 이전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 연구진은  AEP 효소가 alpha-synuclein 단백질에도 같은 효과로 작용해, alpha-synuclein를 보다 강하게 만들것이라고 가정하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쥐 연구서 예상대로 AEP 효소는 alpha-synuclein의 집적(aggregation)을 유도하고 독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AEP 효소가 야기한 독성은 실험쥐들의 뉴런을 상실시키고 운동능력을 점차 약하게 했다.

연구진은 " 우리는 AEP 속에  alpha-synuclein 단백질을 작은 조각으로 쪼개는 가위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AEP 속 이 가위같은것에 의해 조각조각으로 쪼개진 alpha-synuclein 단백질들은 보다 응집되기 쉽고 독성도 높아졌다. 이에 AEP 효소가 가위같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변이시켰더니, 쪼개지지 않은  alpha-synuclein 단백질의 독성이 덜해진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연구서 연구진은 파킨슨 환자의 뇌 조직 샘플을 속에  쪼개진 alpha-synuclein의 조각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건강한 사람의 뇌 조직안에는 쪼개진 alpha-synuclein의 조각들이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잠재적 파킨슨 약물의 새로운 표적을 제공해줄 것이다. 동물실험서 AEP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이 기억력을 보존해주고 알츠하이머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이 이미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