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이 넘어서까지 모유수유를 하는 것은 아이가 5살이 될때까지의 중증 치아 우식증(dental caries)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호주 Adelaide 대학교 Karen Glazer Peres 박사와 연구진은 2004년 Pelotas와 Brazil에서 태어난 아이들 1,129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생후 2세가 넘어서까지 모유수유를 받은 아이들의 24%는 5세가 되었을때 중증 어린이 치아 우식증이 발생했다.

치아 우식증은 입 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acid)에 의해 치아의 법랑질이 손상되어 충치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최소 2년 이상 모유수유를 받은 아이들은 치아가 썩거나, 빠지거나, 치아에 생긴 구멍을 메우는 충전제(filling)가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한 이들은 모유수유를 1세때까지 받은 아이들보다 중증 어린이 치아 우식증 발생 위험이 2.4배 높았다.

생후 13개월에서 23개월까지의 모유수유는 치아 우식에 어떤 효과도 주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들이 치과를 방문하기 전날 먹은 음식의 종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하루에 설탕이 든 음식을 하나도 섭취하지 않거나 2개미만으로 섭취하는 '설탕을 낮게 섭취하는 집단'과 2개 이상을 매일 섭취하는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집단'으로 나누었다.

그러나 '설탕 섭취'는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집단과 설탕을 적게 섭취하는 집단을 비교한 경우에만 치아우식과 연관이 있었다.

이는 모유수유 연장이 설탕 섭취와는 독립적으로, 치아우식과 치아 충치 등에 위험을 주는 요소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 모유수유는 유아들에게 의심할 수 없이 좋은 영양의 원천이다.  치과 의사들은 모유수유를 끝내고 아기가 잠들기전에 불소가 함유된 치약으로 아이의 치아를 닦아주는 등의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