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속 설포라판(sulforaphane)이라는 성분이 혈당 수치가 높은 제 2 형 당뇨병 환자들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4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스웨덴 Gothenburg 대학교 Anders Rosengren 박사와 연구진은 " 이번 연구는 12주간 97명의 제 2 형 당뇨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다. 이 연구에서 당뇨약 메트포르민(metformin)에 설포라판이라는 성분을 추가해 복용케 했더니 비만이고 혈당조절이 안되는 당뇨환자들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사용한 설포라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건강보충제가 아닌 고농도의 설포라판 파우더를 사용했다.

실험실 연구에서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등에 있는 설포라판이 이 신체 염증을 줄여주고 항암효과와 지방간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런데 제 2 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포라판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97명의 제 2형 당뇨 환자들을 임의적으로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게는 메트로프민에 고농도 설포라판 파우더를 추가해 12주간 하루 한번 복용케했다.

나머지는 메트포르민에 비활성 파우더를 추가해 복용케 했다.

설포라판은 비만이면서 메트포르민을 복용함에도 혈당조절이 잘 안되는 환자들에게만 효과적이었다.

이들의 평균 당화혈색소(A1C) 수치는 7.4%정도였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3개월동안의 평균 혈당수치다.

미국 당뇨협회는 당뇨환자의 당화혈색소(A1C)를 7%로 맞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연구진은 "우리는 앞으로 당뇨전단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포라판이 제2 형 당뇨병 발생 가능성을 줄여주는지를 알아보는 임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