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모 의약품 도매업체가 의사에게 특정 OTC의 원외처방을 부탁하면서, 의사에게 2013년부터 4년간 총 930 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례를 적발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부산의 에스에이치팜(금정구 소재)이 모 대학병원 의사에게 일반약 혼합비타민제 '자임큐텐'을 원외처방 해줄 것을 요청하고, 매출의 일부를 리베이트로 제공한 혐의를 확인, 시정명령을 내렸다.

에스에이치팜은 작년에 매출 150억3400만원을 실현했으며, 자산총액은 76억원  정도인 것으로 공시돼 있는 중소 의약품 유통사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에스에이치팜는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지역 대학병원 의사에게 주변 약국에서 판매하는 자잉큐텐의 월 매출액 대비 약 15%를 2~3개월마다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총 930만원 의 현금을 제공했다는 것.

연도별 제공액은 2013년 146만원, 2014년 273만원, 2015년 192만원, 2016년 316만원으로 공정위는 밝혔다.

이 유통사에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이 부과됐으며, 리베이트 감시 리스트에 올랐다. 

공정위는 리베이트가 근절되지 않자 2010년 11월 28일 쌍벌죄(의약사↔제약사)가 시행됐는데도 리베이트 관행이 근절되지 않자,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