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요법 약물이 뇌장벽을 뜷고 종양까지 도달하게 만들어주는 이식용 초음파 장비가 치명적인 뇌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5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프랑스 Pitie-Salpetriere Hospital의 연구진은 치명적인 뇌암인 재발성 교모세포종(recurrent glioblastoma)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SonoCloud 장치(사진)를 테스트했다.

연구결과 이 장치가 활성화되면 음파가 혈액뇌관문을 열어 화학요법 약물이 뇌속 종양까지 더 많이 들어가게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치를 개발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CarThera사의 CEO인 Frederic Sottilini씨는 " 뇌혈관 벽은 특정 분자가 가로질러 가기 어렵다. 혈액뇌관문은 뇌를 독성물질로부터 보호해준다. 이는 뇌질환 치료 약물 99%가 뇌혈관벽에 막혀, 치료가 어렵다는 의미다.이에 전문가들은 50년간 뇌혈관 벽을 뚫는 방법을 찾는 연구를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초음파를 이용한 이 장치가 뇌암 치료를 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Sottilini씨는 " 이 장치는 뇌종양 부위에 이식된다. 이 장치가 활성화되면 미세버블(microbubble)이 초음파에 의해 진동하면서 혈액뇌장벽을 일시적으로 열리게 해, 화학요법 약물이 종양이 있는 부위까지 들어간다."고 원리를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장치는 뇌 부위에 안전하며 뇌암뿐 아니다 알츠하이머 같은 신경병성질환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구는 소규모로 진행된 것이므로 대규모에서 이 장치의 효과를 테스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