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교수팀이 감태에서 추출한 '다이에콜'을 아토피성 피부염 쥐에게 바른 결과 사진 오른쪽에서 보듯 피부가 정상으로 개선되고 있음이 관찰됐다(연구팀 제공)

아토피 피부염을 천연물질로 완화 내지는 치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물질을 우리 연구진이 찾아냈다. 

국내의 아토피 환자는 약 100만 명, 주로 스테로이드로 일시 완화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나마도 계속 사용으로 인해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는 등 부작용으로 중단해야 하는 실정이다.

 
31일 가톨릭대 약대 이주영 교수(사진 왼쪽)와 한밭대 이봉호 교수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감태에서 추출한 ‘다이에콜’이라는 물질이 아토피와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연구 보고서는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피부과학 연구’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날 때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 이라는 물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에 주목했다. 

"TSLP가 증가하면서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결국 신체의 면역 균형이 무너지고, 아토피를 유발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실험용 생쥐에 집먼지 진드기와 DNCB라는 화학물질을 발라 사람의 아토피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도록 한 다음, 감태에서 추출한 다이에콜을 4주 동안 바르고 관찰했다.

"결과는 피부가 붉게 변하는 홍반과 각질 현상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혈청 속 TSLP의 수치도 정상으로 떨어지는 등 아토피가 치료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주영 교수는 "감태 속의 '다이에콜'은 스테로이드 연고와 달리, 부작용을 최소화, TSLP를 억제해 아토피성 피부염은 물론 비염,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치료제로 상용화 되려면 임상시험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