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와 AIDS 치료에 있어 핵심 장애물은 HIV 바이러스가 면역조직 세포에 휴면상태로 잠복해, 치료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렇게 숨어있는 세포속에서 HIV 바이러스를 찾아내 ART(antiretroviral drug therapy)로 사멸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6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Conference on Retroviruses and Opportunistic Infections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Emory University Rama Rao Amara 박사와 연구진은 " 우리는 ART 수단을 통해 머지않아  HIV 저장소를 효과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연구결과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확인된다면 HIV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설명했듯이 전통적인 HIV 치료법은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들의 수를 크게 줄여지만 완전히 없애주지는 않는다. 이는 현재 HIV 감염 치료법이 없다는 의미다. HIV 바이러스는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돌아온다.

숨겨진 HIV 감염 세포를 찾는 것이 HIV 바이러스를 없애는 핵심이다. 이러한 새로운 전략에 있어 연구진은 PD-1 분자를 막도록 특별히 개발된 항체를 사용했다.

PD-1는 만성 감염에 대한 면역조직의 과도한 반응을 억제하도록 신체에서 자연스레 생산되는 분자다. 이 분자의 활동은 HIV 가 공격하는 경우 역효과를 낳게된다.

연구진은 제2형 HIV와 유사한 유인원 면역결핍바이러스(simian immunodeficiency virus, SIV)에 감염된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이 치료법의 효과를 테스트했다.

이들 원숭이들에세 항 PD-1 치료법을 2주간 주고 그 후 전통적인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주었다.

연구결과 항 PD-1치료법을 받지 않은 원숭이들의 경우 140일동안  SIV 수치가 감소한 반면 항 PD-1치료를 받은 원숭이들의 SIV 수치는 42일간 빠르게 감소했다.

PD-1치료를 받은 원숭이들의 항 PD-1치료는 3번에 걸쳐 주입되었고 한번의 주입후 1달의 기간을 두었다.

이러한 접근은 SIV 수치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만들었고 바이러스의 재발도 오래가지 못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 이 치료법은 SIV의 숨겨진 저장소를 최소 수준으로 만들어 결국에는 인간의 HIV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