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동안 비만이었던 여성의 아기들은 자폐증 발생 가능성이 거의 2배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Johns Hopkins University의 Xiaobin Wang 박사와 연구진은 "비만과 당뇨병 둘 다 있는 여성들의 아기는 자폐 발생 위험이 최소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일반 인구의 자폐발생율과 천식, 비만같은 소아질환과 비교했을때 모계비만으로 인한 아기의 자폐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자폐증이 개인, 가족,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988년부터 2014년사이 Boston Medical Center에서 진료받은 2,734쌍의 여성과 아기들을 추적조사했다. 이들 아이들 64%는 자폐스펙트럼으로 진단되지 않았으나 102명의 아이들은 자폐스펙트럼으로 진단됐다.

자폐스펙트럼으로 진단된 아이들은 남자아이며 조산, 저체중으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자폐스펙트럼으로 진단된 아이들의 엄마는 나이가 많고 비만이며 임신전 당뇨로 진단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모계 비만은 자폐아 출산 위험을 92% 높이고 임신전 당뇨 진단은 자폐아 출산 위험을 3배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기간동안 당뇨와 비만 둘다 있는 경우 당뇨와 비만 둘다 없는 여성의 아이들보다 자폐 위험이 4배 높았고 임신 전 당뇨가 발생했다면 자폐아 출산 위험은 5배 높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나온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다. 아마도 당뇨, 비만과 연관된 염증, 성분, 호르몬 수치가 높아진 것이 아기의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아기의 뇌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 아기의 자폐 위험은 염증요소 수치가 비만이고 당뇨병이 있는 수준만큼 높아져도 증가한다."고 말했다.